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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프로그램 PM2000 6.0 유팜 7.5 기사...펌

맘편한넘 2012. 5. 7. 19:44

 

서울시약 “컴퓨터 교체비용 부담”, 대약 “교체는 투자”

 

서울특별시약사회(회장 민병림)는 최근 서울지역 회원약국들을 대상으로 ‘약국 정보통신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서울시약은 조사내용을 분석한 결과 약국관리프로그램에 대한 라이트 버전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약국컴퓨터를 구매할 때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한 서울시약은 13일 이와 관련해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하지만 대한약사회의 입장은 이와는 매우 달라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대약 최종수 정보통신이사는 5일 의약뉴스와의 통화에서 “라이트 버전을 개발할 계획은 없다”며 “곧 KT의 지원이 끊어지는 상황이라 개발할 인력과 재원도 없다”고 못 박았다.

 

최이사는 또 “분업이후 10년 동안의 데이터가 많고 컴퓨터는 일반적으로 5년이 지나면 교체해야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컴퓨터는 경비처리 되고 있고 5년에 100만원 정도는 투자할만한 금액”이라며 “프로그램에 맞게 사양을 맞춰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서울시약의 입장도 확고하다. 정보통신 담당 김병진 부회장은 “서울지역 약국 60%가 듀얼코어 사양인데도 느리다는 불만이 나오는 것은 약국프로그램이 무겁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여기에다 새 컴퓨터에 깔려 있는 ‘윈도우 7’ 운영체제도 무거워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대약이 컴퓨터 교체를 권하는 이유로 제시한 데이터베이스(DB)의 비대화와 DUR 실시도 맞지 않다는 반박이다.

 

DB는 5년 이내의 것만 사용해도 충분하고 DUR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서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용하지 않는 기능들을 설치하지 않게 하면 훨씬 가볍게 약국프로그램을 운용할 수 있다”는 김부회장은 “라이트 버전이 아니라도 옵션 설치라도 할 수 있으면 가볍게 설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수익사업을 위한 여러 가지 부가기능으로 회원들의 불편과 사양의 부담이 제기된다”며 “이용자 입장에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프로그램을 만들고 회원들이 따라오라는 방식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재원이 부족하면 이용자들에게 개발비를 받으면 되지 새 컴퓨터를 사라고 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전에 약학정보원에 특별지원비를 냈던 것처럼 하거나 PM2000 사용자들에게 만이라도 추가 비용을 받으면 된다는 것.

 

서울의 한 분회장은 “처방이 적은 약국에 맞는 약국 프로구램이 필요하다”며 “회원들에게 무조건 고사양의 시스템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다”라고 서울시약의 입장에 동의를 표시했다.

 

그럼에도 “서울시약의 조사결과와 분석 내용은 약사회 내부에서 먼저 공문 등으로 공유하고 외부로 공개했으면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공개방식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서울시약 조사 결과 운영체제는 ‘윈도우 XP’, CPU는 ‘듀얼코어’, 메모리는 ‘2GB’, 하드디스크는 ‘100~200GB’를 가장 많이 사용했다.

 

약국관리프로그램에 대한 불만사항으로는 ‘프로그램 느림 또는 멈춤 현상 과다’가 가장 많았고 ‘각종 팝업의 노출 과다’, ‘시스템 사용불편’, ‘서비스 불친절’ 순으로 집계됐다.

 

또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팜매니저2000’을 사용하고 ‘유팜(옛 엣팜)’, ‘온팜’ 순이었다. 이 가운데 ‘팜매니저2000’과 ‘유팜’이 전체 80% 이상을 차지했다.

 

서울시약은 현재 컴퓨터 사양으로 안정적인 프로그램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PM2000은 5.0버전, 유팜은 7.5버전을 주로 구동하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PM2000 6.0의 안정적인 구동을 위해 CPU '쿼드 코어‘ 사양을 권장하고 있지만 일부 단위약사회가 듀얼 코어 컴퓨터를 공동구매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대약 권고 기준으로 사양을 맞추려면 서울지역 거의 모든 약국이 PC를 교체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4700개 약국이 ‘쿼드 코어’ 인터넷 최저가 컴퓨터로 교체하면 본체 교체비용만 약 50억원 정도 소요된다는 추정이다.

 

이 때문에 서울시약은 “컴퓨터 구매에 대한 부담이 너무 크다”며 “이에 앞서 우선적으로 약국관리프로그램의 라이트버전을 개발해 회원약국에 제공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제시했다.

 

이번 ‘약국 정보통신을 위한 설문조사’는 지난 11월29일~12월14일 우편설문 조사방식으로 진행해 총 1073명의 회원약국이 설문에 참여했다.

 

서울시약은 13일 이번 조사결과에 대한 설명회를 따로 가질 예정이어서 일회성 사안으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현봉 기자 2011/01/05 0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