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 물탱크 직수 연결...펌
물탱크 직수 연결하기
주택 옥상을 보면, 물탱크가 기본으로 다 있다.
아버지 말로는 법적의무라고 하는데, 찾아보니 요즘에는 지자체에서도 물탱크를 없애고 직수를 연결해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하는 걸로 봐서는
의무는 아닌 거 같다.
과거 단수가 자주 되던 시절에는 물탱크가 필수였지만, 요즘 처럼 직수의 수압이 높고, 깨끗한 물이 단수없이 365일 공급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위생의 문제도 있는 물탱크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물론, 보일러를 통해서 나오는 물의 수압이 낮아 샤워할때 적정한 온도를 맞출 수 없다는 게 큰 이유였다.
그래도 아버지는 물탱크를 그냥 두는게 좋다고 하셔서, 물탱크를 살리고 직수를 연결하는 방법을 찾아봤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직접 직수를 연결했다고 정보를 올리신 분은 없다.
다행히 창원쪽에 계신 업자분의 블로그를 찾아내어, 출장 작업이 가능한가 여쭤봤다.
안타깝게도, 거리상 진주까지는 작업이 안된다며 대신 작업 방법을 알려주셨다.
T 자 연결부 2개, 벨브1개, 감압변, 약간의 엑셀파이프만 있으면
아마도... 직접할 수 있을 거라고 하셨다.
실패하면 존망이지만, 일단 질러보기로 하고 아버지랑 상의를 했다.
역시나, 초반 비협조 -_-;;;
진주 건재상을 뒤져서 필요 부속을 샀다... T자 연결부와 벨브는 쉽게 구했으나
감압변과 엑셀파이프는 팔지 않는다며 다른 곳을 알려주셨다.
그 가게는 입구가 막혀있어 전화를 했더니, 한 시간 후에 온다신다... 시내에서 시간을 때우고
한 시간 뒤에 갔더니, 술에 취해서 다이 1분전이였다... 내가 물어보니 알아듣지도 못하고
가라고 손짓만 한다. -_-;;;;
뒷날에 아버지를 통해 감압변과 엑셀파이프를 구했다. 아버지 구슬리기 9단 -_-v
작업 개념도는 아래의 그림이다.
물탱크를 위쪽으로 직수가 공급되는데 그 파이프를 중간을 잘라내고 T자 부속을 연결한다.
그리고 물탱크 아래쪽에 보일러로 내려가는 파이프도 잘라내어 T자 부속을 연결한다.
그리고 양쪽의 T 자를 엑셀 파이프를 연결한다.
그럼 직수가 물탱크로도 가고, 보일러로도 내려갈 수 있게된다.
하지만 직수의 수압이 쎄기 때문에, 직수에서 보일러로 내려가는 중간에는 잠글수 있는 벨브와 감압변을 달아준다.
감압변의 수압을 조절할 수 있는 장치로 방향성이 있기 때문에 감압변에 나와있는 화살표를 꼭 확인한다.
작업을 끝내고, 물을 틀어보니 콸콸콸 나온다. >>ㅑ~
BUT 뒷날... 옥상을 확인하니 물탱크에 물이 넘친다.
직수의 수압이 너무 쎄서, 물탱크 아래쪽 출수 부분으로 직수가 역류하는 현상(그림상의 빨간선)이 발생했다.
망할... -_-;;; 벨브를 잠그거나 감압변으로 조절을 하려고 했으나... 물이 금방 약해진다.
물탱크 출수 부분에도 벨브를 달아서 그쪽을 잠궈주면 되겠지만, 그러면 물탱크를 아예 쓰지 않으니 물이 섞을까 염려되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한쪽 방향으로만 물이 흐르게 하는 체크벨브라는게 있다고 한다.
근데, 직수의 수압이 쎄서 체크벨브를 달아도 역류를 막지 못할 것이라는 분이 있었다.
그래서, 물탱크 연결하는 부분은 없애고, 직수를 바로 연결하기로 했다.
ㄱ 자 부속을 두개사서 T 자를 연결한 부분에 ㄱ 자를 연결해
직수가 벨브 감압변을 통과해 바로 보일러로 내려가게 했다.
확인해보니, 물이 콸콸... 아직 따신물을 안 돌려봤지만
캬캬캬 할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하면 된다.
물탱크는 그냥 두던지, 다음에 물을 빼고 반으로 잘라 화분으로 쓰던지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