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립선암이란


(1) 전립선의 구조

전립선암이란 전립선 속에 암세포가 발견되는 병입니다.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장기로서 정액의 일부를 만들어냅니다. 이것은 치골 (하복부에서 만져지며, 골반을 형성하는 뼈의 하나) 뒤에 위치하며, 방광 아래 측에 있으면서 직장에 인접해 있습니다. 전립선은 방광에서 나오는 요도를 둘러 싸듯이 존재하고, 밤열매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2) 전립선암의 통계
전립선암은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남성 암사망자의 약20%를 차지하는 빈도 높은 암입니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약 1.2%로 비교적 빈도가 낮습니다. 그러나 식생활의 서구화 및 고령화사회로의 이행에 따라 그 빈도는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연령별로 보면 45세이하의 남성에서는 드물고, 50세이후부터 고령이 될수록 빈도가 높아져 70대에서는 약100명, 80세이상에서는 200명을 넘을 정도가 됩니다. 따라서 전립선암은 고령자의 암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전립선암의 발생
암은 전립선의 세포가 정상적인 세포증식기능을 잃고 무질서하게 자기증식하게 됨에 따라 발생합니다. 최근에 유전자 이상이 원인이라는 말이 있기도 하지만, 정상세포가 왜 암화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히 해명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암은 주위의 정상조직과 기관을 파괴하고 증식하여 다른 장기로 퍼지고 종류를 형성합니다. 다른 장기로 암이 퍼지는 것을 전이라고 부릅니다. 전립선암이 잘 전이하는 장기로서 림프절과 뼈를 들 수 있습니다. 전립선암을 현미경으로 보면 그 대부분이 전립선 속의 선세포가 암화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전립선암의 약90%는 자신의 몸에서 만들어지는 남성호르몬에 의해 증식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남성호르몬의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암 증식을 막고 암세포의 일부를 사멸시킬 수가 있습니다. 또한 전립선암도 다른 대부분의 암과 마찬가지로 조기발견이 완치를 위해서 매우 중요합니다.

(4) 전립선암의 원인과 예방
전립선암의 원인은 아직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에 따라 효과적인 예방법도 아직은 없는 상태입니다. 서양에서의 보고에 따르면 지방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많이 먹으면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또 그와 관련되어,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암의 발생요인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세계에서 발암의 원인 및 암을 억제하는 유전자의 분야와 함께 약물, 식품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2. 증상
전립선암은 요도를 둘러싸듯이 존재하기 때문에 전립선암이 발생하면 그 증식에 의해 요도가 압박되어 각종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증상으로서는 배뇨곤란 (소변이 잘 나오지 않음), 빈뇨 (소변 횟수가 잦음), 잔뇨감 (배뇨 후에도 소변이 남은 듯한 느낌이 나는 것), 야간다뇨, 요의절박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느낀 후부터 화장실에 갈 때까지 소변을 참지 못하는 상태), 하복부불쾌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암의 크기가 요도를 압박할 정도로 크지 않을 경우에는 무증상인 일이 많습니다. 암이 요도를 강하게 압박하게 되면 배뇨곤란이 악화되어 소변을 볼 수 없는 상태 (요폐)가 되어버립니다. 암이 요도 및 인접하는 방광내로 진전된 경우에는 그 부위에서 출혈하여 육안적으로 혈뇨를 보게 되기도 합니다. 암이 방광으로 옮겨가면 방광자극증상이 심해져 요실금상태가 됩니다. 또한 요관이 막히게 되면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방광에까지 흐르지 못하고 신장에 고이게 되어 수신증에 걸려, 등 부위의 통증을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전립선암은 진행되면 림프절이나 뼈로 잘 전이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체표에 존재하는 림프절로 전이한 경우에는 그 부위에서 종장이나 동통이 나타납니다. 뼈로 전이한 경우에는 그 부위에서 통증을 느끼기도 하며, 전이된 부위의 뼈가 약해진 경우에는 골절하기도 합니다. 뼈로의 전이가 일어나기 쉬운 부위는 골반뼈와 요추, 흉추 등입니다. 뼈 전이가 광범위하게 퍼지게 되면 골수에서 혈액을 만들기가 곤란해지므로 빈혈이 되며, 더 진행되면 혈액 중에 지혈을 담당하는 성분이 부족해 소화관 출혈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3. 진단
전립선암의 진단에서, 가장 간편하여 옛부터 사용되고 있는 방법으로 직장 수지검사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항문에서 직장 속으로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의 상태를 조사하는 검사입니다.
손가락의 감각으로 전립선표면 부정의 유무, 굳기, 주위와의 경계, 통증의 유무 등을 검사합니다. 전립선암의 초기단계에서는 전립선 속에서 종괴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암이 진행될수록 전립선전체가 딱딱하고 표면이 고르지 않게 되며, 더 진행되면 전립선과 주위와의 경계가 불분명해집니다.
염증이 없다면 대부분 통증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직장지진과 맞먹는 중요한 검사는 혈액중의 전립선특이항원 (PSA)의 측정과 직장을 통한 초음파검사입니다. PSA는 매우 민감하게 전립선암의 존재를 검출해낼 수 있는 혈액검사입니다. 암의 진행과 동시에 PSA치도 상승하기 때문에 병기까지도 예측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염의 경우에도 PSA가 상승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초음파검사는 항문으로부터 초음파기계를 넣어 직장을 통해 전립선의 상태를 조사합니다. 정상적인 전립선은 좌우대칭이며, 전립선내의 각 영역의 경계 판별이 가능합니다. 암에 걸리게 되면 정상부위와는 다른 상이 나타나며 많은 경우 좌우비대칭이 되거나 각 영역이 불분명해집니다. 진행된 암의 경우 전립선과 주위 조직과의 경계가 흐릿해지며 주위로 침윤했을 가능성이 생기게 됩니다.

이들 세 가지의 방법으로 전립선암일 가능성은 진단할 수 있지만, 확정진단을 하기 위해서는 천자흡인생검법이나, 직장이나 회음을 경유한 침생검을 통해 전립선 조직을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검사하는 조직진단을 해야 합니다.

전립선암이라고 진단한 후에는 암이 어디까지 퍼져 있는가를 조사합니다. 이것이 병기의 진단입니다. 전립선 속이나 주위로 진전된 정도는 직장을 통한 초음파검사 이외에도 컴퓨터를 사용한 복부, 골반부의 CT나 MRI에 의해 조사합니다. 전립선암의 전이부위로서 가장 많은 것은 뼈입니다. 뼈 전이를 조사하기 위한 것에는 뼈신티그램과 뼈의 단순X선촬영이 있습니다. 뼈신티그램은, 뼈 전이소에 집적되는 방사성물질을 주사하여 전신의 뼈를 조사하는 검사입니다. 또 암이 뼈로 전이되면 뼈가 파괴되어 혈액 중의 알칼리성 인산화 효소가 높아집니다. 림프절전이나 폐, 간으로의 원격전이는 CT검사나 MRI검사를 통해 조사합니다.
전립선이 요도를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요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요도조영이나 신우조영 등의 검사를 합니다. 요도조영에서는 요도입구로부터 조영제를 넣어 요도부터 방광의 상태를 조사합니다. 신우조영에서는 혈관 속에 조영제를 넣어 신장에서 배출되는 조영제의 흐름을 시간에 따라(경시적으로) X선 촬영을 함으로써 신장, 요관 및 방광의 상태를 조사합니다.
 
   
4. 전립선비대증과의 감별
배뇨에 있어서의 증상은, 중간정도의 단계까지는,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에 차이가 없습니다.
이것은 두 경우 모두에서 전립선이 커지기 때문에, 요도가 압박 받는데서 오는 증상을 수반하기 때문입니다. 암인 경우, 진행이 되면 방광침윤을 초래하므로 비대증에 비해 혈뇨와 방광자극증상이 심하다고 합니다. 또 암이 뼈로 전이되면 전이한 부위에서 통증이 생깁니다만, 비대증에서는 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혈청PSA는 전립선의 크기에 비해 전립선암쪽이 높은 값을 나타내는 일이 많습니다. 화상진단에서는, 전립선비대증에 비해 전립선암의 경우가 전립선벽이 울퉁불퉁하고 전립선내의 화상의 불균일성을 나타나는 일이 많습니다. 비대증과 암은, 전립선의 생검을 실시하여 조직을 현미경으로 조사함으로써 최종적으로 감별됩니다.
    
5. 병기
진단 항목에서 말씀드렸듯이 전립선의 내부 및 주위조직으로 병변이 퍼진 정도는, 직장을 통한 초음파검사를 중심으로 조사하며 CT나 MRI검사로 보충합니다. 림프절전이는 CT 및 MRI검사를 통해 검색합니다. 뼈 전이는 뼈신티그램 및 단순X선사진으로 조사합니다. 이들의 결과에 따라 임상병기가 결정됩니다. 여러 가지의 분류방법이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일본비뇨기과학회에서 사용하는 규약에 기반을 두고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병기 A : 양성병변의 진단에 따라 수술을 받고, 절제된 조직 내에 우연히 발견된 암(우발암)을 말합니다.

  • A1 : 전립선내에 국한된 1.0cm 이하의 병변으로, 고분화암(성질이 얌전한 암)을 말합니다.
  • A2 : 전립선내에 미만성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여러 군데로 퍼진 상태)으로 퍼진 암, 또는 중,저분화암 (고분화에 비해 악성도가 높은 암)을 말합니다.

이하는 임상적으로 전립선암이 의심되어, 흡인세포진 또는 침생검을 통해 조직학적으로 암이라고 진단된 병기입니다.

병기 B : 전립선내에 국한된 암을 말합니다.

  • B1 : 전립선을 좌우로 나누었을 때 그 한 쪽에 병변이 국한되어 있는 1.5cm 이하인 암을 말합니다.
  • B2 : 전립선내의 1.5cm를 넘는 암 또는 미만성이나 결절성 (덩어리로서 발육하는 상태)으로 확산되는 암을 말합니다.

병기 C : 전립선피막을 넘어서 퍼져 있지만 전이는 나타나지 않은 것을 말합니다. 전립선에 인접하는 정낭, 방광경부로 퍼진 암도 포함됩니다.

병기 D : 임상적으로 전이소가 분명하게 나타나는 암입니다. 전립선 속의 암의 크기는 규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 D1 : 규약으로 정해진 골반내의 림프절전이가 나타나는 암을 말합니다.
  • D2 : D1보다 넓은 범위의 림프절이나 뼈, 폐, 간장 등 멀리 떨어진 부위로의 전이가 나타나는 암을 말합니다.

크게 나누면 암이 전립선내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 전립선주위로 퍼졌지만 전이는 없는 경우, 림프절전이가 있는 경우, 원격전이가 있는 경우의 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6. 치료
의사는 암이 있는 장소, 병기, 연령, 지금까지의 병력이나 일반적 상태에 근거하여 치료방법을 계획합니다. 전립선암의 치료법에는 호르몬요법, 외과요법, 방사선요법, 화학요법의 4종류가 있습니다.

(1) 호르몬요법
전립선암의 치료로서 가장 유효하기 때문에, 기본이 되는 치료법입니다. 전립선암은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증식하는 일이 많은 암입니다. 남성호르몬은 뇌의 일부인 뇌하수체에서 나오는 호르몬(LH-RH)에게 자극을 받아 정소와 부신에서 분비됩니다. 치료수단으로서 이 남성호르몬이 생성되는 과정을 억제하거나 전립선에 작용하지 못하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예전부터 실시되던 것은 남성호르몬이 많이 만들어지는 정소 자체를 제거하는 방법 (거세술)입니다. 이 방법에서는 마취를 하여 통증을 없애고 하복부와 음낭부를 절개하여 양쪽 정소를 꺼냅니다. 그 외에도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여성호르몬이나 항남성호르몬제를 하루에 수차례 복용하는 방법과, 뇌하수체에 작용하여 거세술을 했을 때와 같은 정도로 남성호르몬을 저하시키는 약 (LH-RH 아날로그)을 한달에 한 번 피하주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치료효과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2) 외과요법
암이 전립선내에 국한되어 있을 때 수술로 암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하복부를 절개하여 치골 뒤쪽에 있는 전립선을 제거한 다음, 방광과 요도를 문합합니다. 이 때 림프절에 전이가 나타나는지를 조사합니다. 암이 전립선피막을 약간 넘어 있더라도 전이가 나타나지 않으면 호르몬치료를 병용함으로써 수술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3) 방사선요법
고에너지의 방사선을 사용하여 암세포를 죽이는 방법입니다. 전립선암의 경우에는 보통 체외에서 환부인 전립선으로 방사선을 조사합니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한 번, 주 5회 조사하며, 5주에서 6주 정도의 치료기간이 필요합니다.

(4) 화학요법
호르몬치료가 유효하지 않은 증례나 호르몬 치료의 효과가 없어졌을 때 실시하는 치료입니다.
점적을 할 경우에는 보통 두 종류 이상의 항암제를 사용하며 8주 이상의 기간동안 계속합니다.
호르몬요법과 마찬가지로 전신에 대해 작용하지만, 효과가 지속되는 기간이 짧아 효능을 인정하지 않는 의사도 다수 있습니다.

호르몬요법을 중심으로 하면서, 암이 국소적으로 존재하면 외과요법이나 방사선요법을 추가하는 방법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전립선암은 비교적 진행이 느리고 고령자에게서 나타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최근에는 암이 전립선내에 국한되어 있으면 치료하지 않고 경과를 관찰하다가, 암이 진행된 경우에 호르몬요법으로 대처하면 된다는 치료방침을 지닌 의사도 있습니다. 사실, 전이한 암이더라도 호르몬요법만으로 경과를 지켜보게 되면 암에 의한 사망자보다 다른 원인으로 사망하는 분이 많아지게 됩니다. 모든 치료법에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7. 병기별 치료

(1) 전립선내에 암이 국한되어 있는 경우

  • 경과관찰만 하고 적극적인 치료는 하지 않습니다.
  • 호르몬요법을 실시합니다.
  • 외과요법을 실시합니다.
  • 방사선요법을 실시합니다.
  • 외과요법 또는 방사선요법에 호르몬요법을 추가해서 치료합니다.

(2) 전립선주위에 퍼져 있지만 전이하지는 않은 경우

  • 호르몬요법을 실시합니다.
  • 외과요법에 호르몬요법을 추가해서 실시합니다.
  • 방사선요법에 호르몬요법을 추가해서 실시합니다.

(3) 림프절로 전이한 경우

  • 호르몬요법을 실시합니다
  • 방사선요법에 호르몬요법을 추가해서 실시합니다.

(4) 뼈, 폐 등으로 원격전이한 경우

  • 호르몬요법을 실시합니다.
  • 가끔 호르몬요법에 화학요법을 추가해서 실시합니다.
  • 뼈 전이부분에 통증이 있을 때는 통증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통증부위에 방사선을 조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8. 재발
    치료에 의해 저하되어 있던 PSA가 다시 상승하거나, 림프절 또는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나타나거나, 새로운 병변이 나타난 경우를 말합니다. 외과요법 예에서는 전립선 적출부분에서 암이 증식하는 경우도 재발이라고 합니다. 치료로는 다음 중 한가지가 선택됩니다.
  • 다른 호르몬요법을 실시합니다.
  • 화학요법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재발부위가 국소적이라면 방사선요법이나 외과요법을 실시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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