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랜 설치기...펌

이제 이사하고 딱 한달이 되었다...

집을 이사하고 나서 가장 큰 소득은 역시 FTTH 로 회선을 바꾼 것...

FTTH 에 대한 정보는 2006년 이래로 지속적으로 관심을 둔 것이었는데...

2007년 본격적으로 대대적인 광고를 하면서 등장한 FTTH 와 그 수혜자들의

열폭의 속도 측정 인증샷을 보며 절치부심하던 그 시절이 문득 떠오른다...

그런데...

이제 그토록 염원하던 것을 막상 이루고 나니... 며칠 안가 담담해지더라는...

인간이란 참 단순하고도 적응이 빠른 간사한 생물체이다...

이사하는 날... 케이블 TV 기사가 와서 TV 선 인입하고 간지 몇시간 되지도 안된 상태인데...

핸드폰 문자가 와서 보니 설치하러 온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더니 한시간 정도 시간 걸려서 단자함에서 선을

끌어 오더군... 이삿짐 나르느라 바빠서 미처 단자함에서 선 빼오는건 못봤지만...

광케이블을 창가 쪽에서 들여 오는데 설치 기사가 드릴로 창문을 뚫는데 드릴이 충전식이라 느려서...

집에 있는 전동 드릴을 빌려줬다... 한방에 미션 컴플리트...!!

도시락통 같이 생긴게 FTTH 광단자함이다... (단자함 사진은 퍼옴)

도시락통 단자함 안에 광케이블 원입선이 두개까지 들어가는데 원입선 하나당 8포트를

지원할 수 있다고 한다... 원입선이 두개인 단자함은 고로 최대 16포트 까지 설치가능 하다는 소리겠지...

그리고 원래 각 포트별로 회선 속도는 150M 이라 한다... 하지만 현재 그 포트 속도를 지원해주는

광모뎀 장비들이 없어서 (현재 광모뎀 장비는 최대 100M 밖에 지원이 안된다... 거기서 손실을 고려하면 대충

90M 내외의 회선 속도 구현) 100M 이 최대라고 하는데... 나중 기가급으로 증속이 되면...

그리고 광모뎀의 개선등 제반 여건이 나아지면 포트 개폐만으로 속도 상승이 용이하게 될 것이라 한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광모뎀이다...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는데 모뎀이 심플하고 괜찮은거 같다... 다만 광커넥터가 노출되어 있는게 좀

신경이 쓰이긴 하다...

다른 광모뎀 사진도 찾아 봤는데 간지 좀 나긴 하더라... (아래 사진은 아래 링크에서 퍼옴)

http://www.cyworld.com/bum9915/358431

암튼 설치기사와 설치를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몇가지 정보를 알 수 있었다...

난 이번에 FTTH 를 깔면서 메가TV 를 같이 설치 했는데... 이것이 계륵이었다... -ㅁ-;

이전에 이미 하나포스 주택광랜W 를 사용하면서 하나TV 역시 써본 나로서는... 대충 감을 잡았지만...

역시 메가TV 도 10~15M 정도 하향 잡아먹고 있었다...

테스트를 해본 결과...

메가TV 로 HD 컨텐츠를 다운로드 및 재생 하면서 속도측정 들어가니까...

회선 최대 다운로드 속도에서 다운로드 10~15M 정도 잡아먹음...

결론적으로 QAM 과 HD 중간 정도의 대역폭 만큼 잡아 먹고 있다는 소리...

요즘 대두되는 QAM 채널에서의 QAM HD(H.264 기반 마이너 HD) 대역폭 만큼

먹는듯... 대충 720p 인코딩 영상급 정도의 대역폭이라 볼 수 있었다...

물론 KT 에서는 그것을 부정하겠지만...

말나온 김에 하나TV 와 비교를 해보자면...

구관이 명관이라고... 하나tv 보다 메가tv.... 컨텐츠가 영~ 부실...

게다가 결정적으로 메가TV는  메가패스 사용자만 사용 가능...

(하나TV 는 타사 인터넷 회선이어도 사용이 가능함...)

특히 하나TV 는 STB(셋탑박스) 와 모뎀이 별도 운용이라서

(공유기 기능 내장 혹은 중간 공유기 별도 설치)

아예 처음부터 인터넷 회선이 분배되서 한 UTP 회선은 모뎀으로 들어가고

한 utp 회선은  STB로 들어가는 방식으로 서로 별개로 분배되는데...

메가TV 는 인터넷 회선이 모뎀에서 STB를 거쳐 PC로 이동되어서 STB 가 항상 켜있어야

인터넷이 연결된다는 단점이 있음...

그때문인지 멀티탭을 껐다가 켜면... STB 가 자동으로 실행됨... -ㅁ-;

그래서 반드시 전원을 꺼서 대기전력 모드로 만들어 주고 인터넷을 시작한다...

다만... 한가지 좋은건 HDMI 단자 지원... 근데 디스플레이가 지원안된다면 무용지물이니 ㅋㅋㅋ

설치기사를 통해서 알아낸 바로는... 라이트 10M 를 기존 프리미엄 50M 급으로 속도를 증속하고

프리미엄 요금제를 폐지하여 라이트 50M 스페셜 100M 으로 요금제를 2원화 했다 한다...

여기서 난 직감 했다... 라이트 10M 속도에서 메가TV 의 동반 구현이 힘들다는 것...

KT 가 IPTV 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사활을 걸었고... 이 두가지가 절충되서 결국...

라이트 요금제를 쓰는 사람들에게 메가TV 의 원활한 구현을 위해서 속도를 올려줄 수 밖에

없었다는 사실 말이다... (메가TV 가 다운로드 대역폭으로 10~15M 을 차지하는데 라이트 유저들이

10M 으로 인터넷과 메가TV 를 동시에 즐길 수 없는건 자명한 일이다...)

6월경 부터 라이트 유저들은 50M 으로 증속이 되었고... 기존 프리미엄 사용자들은 요금 감면을 받으며

형평성을 확보했다는 소리였다... 더불어 메가TV 를 보면 라이트 유저도 스페셜 속도를 보장해준다는

얘기였다... 나도 처음에 속도 테스트를 해보니... 50M 속도였다...

그래서 물어보니... 역시나... 포트를 안열어서 스페셜 속도가 아니었던 것이다...

난 돈 더 내도 좋으니 100M 스페셜로 증속해달라 했고... 결국 나도 100M 을 쓰게 되었다...

그러나 난 KT 간부의 소개로 FTTH 로 갈아타면서 각종 혜택과 위약금을 대납해주는 조건에서...

라이트 요금으로 스페셜을 보장받기로 했다 ㅋㅋㅋ 더욱이 각종 할인 혜택이 겹쳐서...

스페셜을 2만천원꼴의 요금으로 사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순수한 인터넷 요금만 계산을 해보니 그렇더군...)

아무튼... 좋은 세상임을 절감한다... 속도 테스트도 요즘은 자주 안하게 되지만...

할때마다 안정적인 속도를 제공하는 FTTH... 정말 흐뭇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