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7 시스템 예약 파티션 (System Reserved Partition)

By On January 13, 2012 · 2 Comments

이번 포스팅에서는 윈도우 7에서 새롭게 추가된 예약 파티션 기능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예약 파티션은 윈도우 7이 나오면서 새롭게 생겨난 기능이다. 윈도우 7을 설치하고 디스크 관리를 이용해 시스템 드라이브를 확인해보면 시스템 볼륨인 C:/ 볼륨 이전에 100MB의 파티션이 잡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100MB의 파티션이 예약 파티션이다.

예약 파티션은 항상 생기는 것일까?
모든 제품군에 생성되는 것은 아니고 윈도우 7 얼티메이트(Ultimate),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제품군에만 생성된다. 윈도우 정품 DVD를 이용해 설치관리자의 안내대로 설치하면 예약 파티션은 항상 잡히게 된다. 얼테메이트와 엔터프라이즈 제품에만 지원된다면 당연히 해당 제품군에서만 지원하는 기능을 위해 사용하는 공간일 것이다.

예약 파티션은 주로 비트락커(BitLocker) 암호화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된다. 비트락커는 얼티메이트와 엔터프라이즈에서만 지원한다. 비트락커 외에도 윈도우 복구 환경(WinRE, Windows Recovery Environment)을 위해 부트관리자(Boot Manager)와 부팅 관련 파일들이 저장되어 있다. 그렇다면 비트락커를 지원하는 Vista와 2008에도 예약 파티션이 존재할까? 확인할 결과 그렇지는 않았다.

다음은 윈도우 설치 시 화면을 캡쳐한 것이다.

위와 같은 화면에서 설치할 디스크만 선택하고 “다음”을 눌러 설치를 하게 되면 설치관리자가 알아서 파티션을 나누고 포맷한다. 이때는 당연히 예약 파티션이 생성된다. 다음으로 전체 디스크를 하나의 파티션으로 하지 않고 백업이나 데이터 용 파티션을 추가로 만들기 위해 “새로 만들기”를 눌러 사용자가 임의로 파티션을 나눌 수도 있다. 이때도 자동으로 다음과 같이 예약 파티션을 생성한다.

100 MB의 용도는 비트락커를 위한 공간이므로 비트락커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궂이 생성할 필요가 없다. 물론 다른 이유도 있지만 시스템을 사용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다시 말해, 100MB의 파티션은 일반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없는 공간이다. 동적 디스크 변경을 위해 남겨둔 8MB의 공간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공간은 최근에 악성코드가 자주 이용한다. 예약 파티션을 이용하는 악성코드가 활약한 적이 별로 없어 아직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나. 동적디스크 정보를 저장하기 위한 공간은 최근 TDL3, TDL4에서 이용하고 있다.

결국, 사용하지 않는 100MB의 예약 파티션을 지우는 작업은 100MB를 더 쓰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보다 안전하게 컴퓨터를 사용하기 위한 일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예약 파티션 없이 윈도우 7을 설치할 수 있을까?
첫 째로, 초기화된 새 저장매체가 아닌 이미 생성되어 있는 파티션(윈도우 업그레이드의 경우도 포함)에 설치하는 것이다. 이 경우 예약 파티션을 강제로 생성할 수 없기 때문에 예약 파티션에 저장할 내용은 시스템 파티션에 기록된다.

둘 째로, 윈도우 설치 화면에서 “SHIFT + F10″을 누르면 콘솔창이 나온다. 콘솔창에서 DISKPART 명령을 이용해 파티션을 우선 나눈 후 나눈 파티션에 운영체제를 설치하면 된다. 다음은 DISKPART 명령을 이용해 파티션을 생성한 것이다. 이렇게 생성해 설치하면 첫 번째 경우와 마찬가지로 예약 파티션의 내용이 시스템 파티션에 기록된다.

셋 째로, 꼼수를 쓰는 것이다. 우선 초기화된 디스크에서 원하는 구성으로 파티션을 생성한다. 그런 다음 시스템 예약을 제외하고 파티션을 삭제한다. 그리고 확장 기능을 이용해 예약 파티션을 확장시켜 삭제된 파티션 영역을 포함시킨다. 이렇게 되면 DISKPART와 같은 명령을 사용하지 않고서도 설치관리자 GUI 화면에서 예약 파티션 없이 원하는 파티션을 나눌 수 있다. 이 경우에도 역시 예약 파티션의 내용은 시스템 파티션에 기록된다. 다만, 자동으로 볼륨명을 “시스템 예약”으로 설정하기 때문에 운영체제를 설치하고 나면 시스템 볼륨의 이름이 “시스템 예약”으로 되어 있으므로 수정하고 사용하면 된다. 다음은 이렇게 생성한 파티션이다.

마지막으로 예약 파티션에 기본적으로 포함되는 내용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다음은 예약 파티션의 내용을 확인한 것이다. 예약 파티션은 기본적으로 운영체제에서 보호되는 파일들이므로 폴더 옵션에서 “운영체제에서 보호된 파일 보기” 항목을 체크해제 해야 확인할 수 있다.

기본 메타데이터 파일과 시스템 폴더를 제외하면 다음과 같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 Boot 폴더 : 부팅관련 파일들인 BCD(Boot Configuration Data), BOOTSTAT.DAT, memtest.exe 파일들이 저장된다.
  • bootmgr : XP의 NTLDR(NT Loader)와 같은 기능을 하는 것으로 Vista 부터 NTLDR을 대체하여 사용되고 있다.
  • BOOTSECT.BAK : 명칭은 부트 섹터지만 부트레코드(Boot Record)가 백업되어 있다 . 부트 레코드는 클러스터 크기이므로 이 파일은 파일시스템의 클러스터 크기와 동일하다.

시스템 예약 파티션을 소개한 이유는 이 영역을 지우고 사용하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부트 레코드와 부트 관리자를 포함하여 부팅 관련 파일들이 백업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용도에 따라 잘 활용하길 바래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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