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수려한 외모 르노삼성 QM3, 연비도 ‘명불허전’
기사입력 2013-12-09 09:30 최종수정 2013-12-09 10:29

▶ 르노삼성 QM3 주행모습(사진=르노삼성자동차).

[경제투데이 안광석 기자] 리터(ℓ)당 2000원에 가까운 기름값을 감안할 때 국내 소비자들이 자동차 구입시 가장 중요시하는 기준은 아무래도 연비다.

혼잡한 도로 사정상 엑셀과 브레이크 페달을 수시로 번갈아 밟는 습관이나 무의식적으로 불필요한 인원 및 짐을 실어 차량 무게를 늘리는 등 흔한 국내 운전자들의 성향도 연비가 중요시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렇다고 차량 가격이나 디자인, 수용공간과 브랜드 이미지 등을 무시하고 구입하자니 허전한 감도 없지 않다.

이 모든 요소를 100% 갖췄다고는 할 수 없지만 르노삼성자동차가 이번에 출시한 CUV QM3는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줄일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르노삼성 QM3에서 가장 눈여겨볼 것은 역시 18.5km/ℓ의 공인연비다. 기자가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동탄신도시까지 실시한 시승코스에서 기록한 실제 최종연비는 22km/ℓ. 일부러 연비를 의식하지 않고 평소 도심에서 운전하던 습관대로 주행한 결과다.

잠실과 삼성동 등 정체가 심한 구간을 지날 때는 브레이크를 자주 사용해 멈추고 가속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차량이 그다지 없는 고속도로에서는 종종 최대 경제연비속도라는 100km를 웃돌았다. 모두 연료 소모가 심한 운전 방식이다. 하지만 전자의 연비는 15~16km/ℓ를, 후자의 경우 최대 28km/ℓ까지 기록했다.

경쟁차량인 뉴 쏘울 및 트랙스, 쥬크의 공인연비가 12.1~14.1km/ℓ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르노삼성 QM3는 경제성을 따지는 소비자들에게 분명 매력으로 다가올 요소다.

일반 SUV에 크게 못 미치는 90마력의 힘이 다소 걸리기는 하지만 22.4토크에서 뿜어나오는 추진력 때문인지 주행에는 안정감이 있다. 독일 게트락 파워시프트 DCT(듀얼클러치)가 적용돼 140km 이상의 고속에서도 흔들림이 없는 주행이 가능하다. 핸들링도 부드럽기 그지없는데다 디젤 모델 특유의 소음도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다.

르노삼성 QM3는 수입차라는 타이틀에도 2250만~245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과 투톤컬러를 적용한 화려하고 독특한 디자인은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만한 매력을 갖췄다. 특히 스포츠카급의 화려한 비주얼은 다른 운전자들도 한 번씩 고개를 돌려 다시 쳐다볼 정도며 실내 공간의 센터페시아까지 투톤컬러가 적용돼 운전자나 탑승자도 산뜻한 느낌을 받는다.

다만 SUV급의 넓은 실내공간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예컨대 성인 남성 4명 이상이 탑승할 경우 꽉 차는 느낌은 어쩔 수 없다. 뒷좌석은 밀면 트렁크 여유공간이 더 생기는 슬라이딩 시트지만 가족 단위의 캠핑용품이나 아이스박스 등을 싣기에도 다소 버거워 보인다.

QM3는 소형 SUV라는 태생적 한계상 경제연비 실현이나 쾌적한 이동을 위해서는 2~3명 탑승이 적당하며 레저용보다는 4인 가족 기준 간단한 나들이용 내지 출퇴근용으로의 활용이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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