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칼럼]경소형차는 안전하지 못한가?
기사입력 : 2014-01-27 09:00, 최종수정 : 2014-01-27 09:18

▲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특히 정면 부분 충돌테스트인 스몰 오버랩 및 오프세트 충돌 테스트에서는 취약했다. 전체가 충돌하는 경우에는 에너지가 분산돼 어느 정도 내구성이 기대되지만 부분적으로 집중 충돌할 경우 에너지가 집중된다.
실제로 차량 충돌 직전 대부분의 운전자는 무의식적으로 운전대를 꺾게 된다. 즉 부분 충돌의 가능성은 더욱 커지며 차체가 작은 경소형차의 경우 위험성이 한층 높아진다.
그렇다고 경소형차를 비판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차량이 작은 만큼 배기량이나 속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안전운전습관이 보편화돼 있다. 반면 SUV 등은 안전도 등이 경소형차보다 높게 제작되나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도 훨씬 높게 나타난다. 실제로 지금까지 경소형차의 운전자가 더 많이 사망하고 문제가 더욱 컸다는 통계는 찾아볼 수 없다.
차량이 크고 무거우면 안전하지만 연비는 떨어지고 움직임도 둔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차량선택시 적절한 균형을 찾아 안전하게 운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다.
사실 한국처럼 국토가 좁고 주차장이 적고 에너지 자급도가 낮은 국가에서는 큰 차보다 작은 차가 유리하다.
유럽의 경우 에너지 절약과 이산화탄소 저감에 대한 관심이 커 경차나 승용디젤차가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여유있는 에코드라이브가 몸에 익숙해지면 교통사고도 그만큼 줄어든다. 이웃 일본도 전체 차량의 37%가 경차다. 북쪽 홋카이도조차 눈이 많이 오는 기후이지만 대부분이 경차다.
물론 미국은 산유국이고 국토면적이 넓을 뿐 아니라 출퇴근 거리도 상대적으로 길다. 문화적으로도 큰 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에너지절감에 대한 의식도 낮다. 이런 미국도 최근 친환경과 고연비 특성을 감안해 차량의 크기를 작게 하고 저배기량으로 바뀌고 있다.
그럼 한국은 어떠한가. 에너지 자급도가 ‘제로’이면서도 경차 비율이 1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좁은 영토와 주차장 자급도가 낮은 상태에서 아직도 큰 차를 선호한다. 이렇게 수십년 누적된 문화를 한 번에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다.
한국형 선진 자동차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서는 경차 안전도에 대한 의심이 없어지도록 제작사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중대형차에 비해 차값이 싸다고 해서 안전장치가 덜 구비되는 경우는 없어야 한다. 기본적인 장치만 갖추고 있어도 튼튼한 기본형 경차가 더욱 필요하다.
다른 선진국에 비해 3종 밖에 없는 국산 경차의 한정된 선택 구조를 감안해서라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한국형 경차의 탄생은 시대적 요구다.
◇김필수 교수는.
-현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사)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 회장
-(사)에코드라이브운동본부 대표
-전기차리더스포럼 공동 의장
-서울오토살롱(2009~2013) 조직위원장, F1 코리아그랑프리 정책자문위원 등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공정거래위원회, 방위사업청, 서울시, 경찰청, 한국소비자원 등 정부 및 지자체 정책연구 및 자문
산업데스크nov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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