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1.6 회생제동시스템...펌

현대차 "폭스바겐 골프 1.6은 연비에 중점…성능 희생"

 

동급 1.6ℓ 디젤엔진 장착한 아반떼 우위 강조

박영국 기자(24pyk@dailian.co.kr) | 등록 : 2013-08-20 12:14

▲ 폭스바겐 7세대 골프(왼쪽)와 현대차 더 뉴 아반떼. ⓒ폭스바겐코리아/현대자동차

[양평 = 데일리안 박영국 기자]현대자동차가 폭스바겐 골프 1.6ℓ와 비교해 동급 디젤엔진을 장착한 더 뉴 아반떼 디젤 모델의 우위를 강조했다.

현대차 연구소 정병권 PM은 경기도 양평 힐하우스에서 열린 더 뉴 아반떼 미디어 시승회에서 “같은 1.6ℓ디젤엔진을 얹은 폭스바겐 골프 1.6 TDI와 더 뉴 아반떼 디젤 모델을 비교평가한 결과 연비는 골프가 다소 높지만 동력성능은 더 뉴 아반떼 디젤이 우수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골프 1.6은 회생제동시스템 등 연비에 최적화해 개발된 모델로, 동력성능 부분에서는 희생을 했다”며 “골프 라인업에서 동력성능에 중점을 둔 모델은 2.0 TDI”라고 덧붙였다.

정 PM은 아반떼 디젤에 대해서는 “성능에 중점을 두고 튜닝한 모델로 가솔린 모델에서 부족한 동력성능을 보완해줄 모델”이라며 “엔진 토크와 출력이 좋고 가속감에도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두 모델의 제원을 비교해보면, 아반떼 디젤 모델이 최고출력 128마력, 최대토크 28.5kg·m로 골프 1.6 TDI(105마력, 25.5kg·m)보다 동력성능에서는 우위에 있다.

현대차는 연비 측면에 대해서도 실제 운행에서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골프 1.6 TDI의 공인연비는 18.9km/ℓ에 달하는 반면, 아반떼 디젤은 16.2km/ℓ로 다소 차이가 크다.

이에 대해 김상대 현대차 국내마케팅실 이사는 “인증연비는 차이가 많지만 실제 타보면 사용자 조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며 “실연비 위주로 비교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골프 7세대 모델이 나오면서 중량이 많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인증연비는 기존 모델과 동일한 18.9km/ℓ”라며, “미국에서 주요 메이커들이 연비를 과장한 게 드러나 하향조정한 일이 많다”고 언급해 골프의 공인연비를 신뢰할 수 없다는 뉘앙스를 풍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