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즈음 들어 ‘프린터는 1회용품’ 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세상이다. 번듯한 잉크젯 프린터를 3~4만원이라는 값에 구입할 수 있고, 5만원대 복합기, 7만원대 흑백 레이저 프린터를 장만할 수 있으니 나오는 말이다.
8~90년대, 당시 값으로 따지자면 50~60만원을 호가했던 도트 매트릭스 프린터나 초기형 잉크젯 프린터의 값을 생각한다면 그보다 훨씬 뛰어난 성능을 가지는 제품들이 저렴한 값에 나온다는 것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이와 같은 프린터 하드웨어 값의 빠른 하락은 가정용 프린터 시장이 커지면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제품들이 잇달아 선보이면서 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 낳은 결과이지만, 실제로 들여다본다면 예전에 비해서 ‘싸다’라고 만은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미 많은 유저들도 알고 있는 내용이겠지만, ‘프린터를 구입하면 프린터 하드웨어 구입 가격이 나중에 잉크를 따로 구입하는 가격보다 싸더라’ 는 말을 간혹 들을 수 있다. 상식적으로 볼 때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겠지만 이런 경우는 종종 있다.
때문에 잉크를 소진하면 잉크를 사는 대신 프린터를 새로 구입하라는 ‘1회 용품’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는 것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이는 프린터제조사들이 프린터 기기 자체보다는 소모품인 잉크나 카트리지의 판매에 치중하는 이른바 애프터 마켓(After Market) 시장에 더 큰 비중을 두기에 그렇다. 프린터라는 물건은 사용에 따라 지속적으로 잉크, 또는 토너 등의 소모가 발생하고, 따라서 프린터 기기보다는 이와 같은 소모품 시장에서의 이익을 노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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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모저모 따져 봐도 프린터 보다는 잉크 카트리지 쪽이 '귀하신 몸' 이다. | |
물론 이것만 본다면, 처음 쓸 때 구입비용이 줄어드니 소비자로서는 이익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단순히 하드웨어의 값이 내려가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소모품의 값은 상대적으로 더 비싸진다는 것이 문제다. 일반적인 4색 잉크젯 프린터들에서 흑백잉크는 2만원, 컬러잉크는 3~4만원대가 대부분이었다는 것을 떠올려 본다면 하드웨어 값의 80~90%가 넘는 소모품의 값은 만만히 볼 수 없는 부분이다.
또한, 단순히 소모품의 가격이 상승하는 것 뿐 아니라 소모품의 용량이 줄어드는 것 역시 문제점으로 볼 수 있다. 초창기 잉크젯 프린터의 경우 보통 30~40ml 수준의 잉크를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하드웨어 대신 소모품 판매에 주력하는 정책으로 바뀌며 현재는 10ml 수준에 불과하거나 아예 정확한 잉크량을 밝히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 다만 이전에 비해 작아진 잉크 카트리지를 보면 그 용량을 어림짐작할 수 있는데, 물론 과거에 비해 인쇄기술이 발달해 적은 양의 잉크로도 인쇄가 가능하다곤 하지만 카트리지당 인쇄가능한 페이지수가 업체 표시 기준으로도 200장 미만 수준인 제품들이 대부분이라는 걸 생각하면, 40ml의 용량으로 800장 인쇄가 가능했던 초창기의 잉크젯 프린터 제품들이 떠오른다.
이것 뿐 아니라, 실제로 판매되는 카트리지와는 달리 프린터 제품 구입시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잉크나 토너 카트리지는 판매제품에 비해 적은 - 보통 절반 수준의 - 분량의 잉크나 토너만을 담고 있는 초기 잉크(Initial Ink)등의 정책을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물론 이는 프린터 제조사들의 원가 절감과 빠른 소모품 구매로 보다 높은 수입을 기대하기 위한 방침이겠지만, 실사용자 입장에서는 그만큼 유지비용이 늘어나는 셈이다.
이런 프린터 제조사들의 방침은, 빈 카트리지에 토너나 잉크를 채워 사용할 수 있는 리필(Refill)킷, 또는 충전물을 모두 소진한 폐 카트리지를 수거한 후 개별 업체에서 다시 이를 충전해 판매하는 재생/호환 카트리지 시장을 만드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이들 호환제품의 경우 잉크나 토너의 차이로 인한 인쇄품질의 차이라던가, 균일한 제품 품질을 유지하지 못하는 약점이 있지만, 정품소모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라는 이점을 등에 업고 빠르게 성장한 것이 사실이다.
한국에서도 연간 약 4000억원대라는 만만찮은 규모의 리필잉크 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런 리필제품의 시장 잠식을 프린터 제조업체들도 넋 놓고 바라보지만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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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의 대부분의 잉크 카트리지에는 잉크의 리필을 막는 스마트 칩이 붙어있다. | |
제품에 대한 특허 침해 등으로 호환 소모품 제조업체와 법적 공방을 벌이는 한편, 카트리지에 스마트 칩을 달아 사용매수를 기록해 잉크를 다 쓰더라도 리필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 등의 억제책도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대응책만으로는 저렴한 소모품에 눈을 뜬 소비자를 되돌리기 어렵기에, 결국 프린터 제조사들 역시 소모품의 가격을 내리는 방법으로 이에 대응하고 있다. 호환제품에 비해 ‘정품’이라는 이미지상의 우위를 바탕으로 보다 현실적인 가격을 제시한다면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다시 정품 소모품으로 돌릴 수 있을 터이니 이런 정책은 꽤 유효할 것이라 보인다.
이미 시장에는 저렴한 1~2만원대의 잉크를 사용하는 잉크젯 제품군들이 다양하게 나와 있고 몇몇 제품은 만원 미만의 저렴한 카트리지를 제공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번 벤치마크에서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보급형 프린터 제품군의 유지비 소모를 측정해보려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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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P 900
HP 900은 저렴한 유지비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보급형 프린터로서 프린터 본체는 가격 절감을 위해 군더더기를 최대한 줄인 슬림한 구성으로 되어있다. 현재 일반 판매가는 9만원대로 보급형 제품 치고는 다소 비싼 것이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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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더더기를 최대한 줄인 심플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 |
전체적인 디자인은 동사의 복합기인 D2300을 연상시키지만 여러 가지 기능을 될 수 있는 한 배제하고 프린터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고자 한 노력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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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쪽이 평평하여 마치 복합기 같이 보이지만, 제품 자체는 프린터 기능에만 충실하다. | |
조작부의 구성도 매우 단순하여 상태표시 LCD 등이 없고 버튼도 전원, 인쇄 취소, 결정의 3개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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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CD는 없으며 3개의 버튼만으로 조작을 한다. | |
최근의 HP 프린터와 달리 전통적인 HP 프린터의 방식인 헤드/잉크 일체형 카트리지를 쓰며, 기본적으로는 검정+컬러 3색의 컬러잉크를 쓰지만 6색 포토 잉크 카트리지도 별매로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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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드와 잉크 일체형의 형식의 카트리지를 사용한다. | |
배지대가 따로 없이, 하단의 급지대 바로 위에 인쇄된 용지가 나오게 되지만 양쪽의 용지가 서로 섞이지 않게 설계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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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지대 바로 위에 용지가 출력되지만 양쪽의 용지가 섞이지는 않는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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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anon PIXMA iP1700
캐논의 PIXMA iP1700(이하 iP1700) 프린터 기종은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잉크젯 프린터 기종 중 가장 저렴한 제품 중 하나로, 시중가는 약 3만원대에 불과하다. 하드웨어 자체의 가격만 놓고 본다면 값 대 성능 비로서는 상당히 높은 위치를 차지하는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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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논 iP1700은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잉크젯 프린터다. | |
iP1700의 외형 역시 보급형답게 상당히 단순하다. 전체적으로 볼 때 앞으로 기울어진 듯한 사각형 박스 형태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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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기울어진 사각형 박스 형태를 지닌다. | |
전면 커버를 열면 HP 900과 마찬가지로 잉크 장착부를 확인할 수 있다. iP1700 역시 잉크/헤드 일체형 카트리지를 사용하며, 사용 잉크 카트리지로는 캐논의 FINE 카트리지 계열인 PG-40(블랙) CL-41(컬러) 카트리지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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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개의 잉크 카트리지가 비대칭으로 배치 되어있는 것이 눈에 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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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P900과 같이 잉크 / 헤드 일체형 카트리지를 사용한다. | |
iP1700 역시 가격 절감을 위한 설계가 곳곳에서 보인다. 상단의 덮개를 열면 용지 급지구에서 적재된 용지의 받침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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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단 덮개는 열면 그대로 용지의 받침대가 된다. | |
하지만 제품에서는 별도의 배지대가 보이지 않는다. iP1700의 경우 배지대 없이 인쇄된 결과물이 전면을 통해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원가 절감을 위한 노력으로는 훌륭하지만, 인쇄된 결과물이 흩어지기 쉬운 것은 단점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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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도의 배지대가 없어 인쇄물이 그대로 바닥에 떨어져 흩어지기 쉬운 단점이 있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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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pson Stylus C59
엡손 또한 잉크젯 프린터 시장에서 강자 자리를 계속 차지하고 있던 메이커 중 하나다. 테스트에서 이용한 엡손 Stylus C59(이하 C59) 제품은 5만원대로 역시 엡손 제품 중 가장 저렴한 보급형 제품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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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엡손의 C59 역시 엡손 제품 중에 가장 저렴한 제품이다. | |
C59의 디자인은 앞서의 두 제품과는 다르게 비교적 전통적인 프린터의 형상을 따르고 있다. 일반적인 상단 급지, 전면 배지의 형식을 따르고 있으며, 급지/배지대 역시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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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단으로 급지 하고 하단으로 배지 하는 엡손의 전통적 형태이다. | |
마찬가지로 전면 조작부는 2개의 버튼만이 존재할 뿐으로 상당히 간략화 되어있으며, 전면 커버를 열면 잉크 장착부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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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면 조작부는 전원과 기능 선택, 2개의 버튼으로 간략화 되어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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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면부를 열면 잉크 장착부를 확인할 수 있다. | |
엡손은 자사의 특허방식인 마이크로 피에조(Micro Piezo) 방식의 인쇄헤드와, 분리형 잉크/헤드 구조를 오랫동안 고수하고 있다. C59 역시 마찬가지로, 헤드와는 별도로 잉크 카트리지를 사용하며, 잉크와 헤드는 튜브로 연결되기에 잉크 카트리지는 헤드를 따라 움직이지 않고 고정된 위치에 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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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엡손의 프린터 답게 잉크 / 헤드 분리형 잉크 카트리지를 사용한다, | |
C59가 다른 두 잉크젯 제품과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색상 분리형 잉크 카트리지를 채용한 것으로, 테스트에 참가한 다른 제품들과는 달리 각 색상별로 잉크 교체가 가능해, 실제 사용 환경에서 소모된 색상의 잉크만을 교체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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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트리지가 나뉘어져 있어 원하는 색상만의 잉크 교체가 가능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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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삼성 라제트 ML-1610
삼성전자의 라제트 ML-1610(이하 ML-1610)은 흑백 레이저프린터 제품으로, 10만원 미만의 값을 형성하고 있는 제품군에 속한다. 현재 가격비교사이트의 판매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제품으로, 보급형 레이저 프린터 제품군과의 유지비 파악을 위해 이번 테스트에 참여시켰다.
레이저프린터의 경우 잉크젯 프린터와는 달리 비교적 부피가 큰 현상기와 정착 유닛이 자리잡기에 최소 사이즈도 잉크젯 프린터에 비해서는 다소 큰 편이다. ML-1610 역시 레이저프린터로는 최소형이라고 볼 수 있는 사이즈이지만 테스트에 참여한 다른 잉크젯 프린터와 비교한다면 비교적 큰 크기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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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저 프린터로서는 작지만 여타의 잉크젯 보다는 보다는 큰 크기다. | |
현상기와 정착유닛을 연속적으로 통과하는 레이저 프린터의 특성상, ML-1610역시 다른 레이저프린터들과 비슷한 구조를 갖고 있다. 인쇄된 용지는 상단의 배지대로 인쇄되며, 하단에는 용지 급지구가 마련되어 있다.
보급형 제품인 만큼 서랍식 용지 트레이 대신, 전면 커버가 개폐상태에서 급지구의 역할을 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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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랍식 트레이가 없고 전면커버가 그대로 급지구의 역할을 한다. | |
ML-1610은 소형 제품인만큼 토너와 드럼 카트리지가 일체화된 구조를 사용한다. 사용되는 토너 카트리지의 형식명은 ML-1610D2로, 표시상 인쇄 매수는 2,000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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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면 커버를 열면 토너 카트리지를 뺄 수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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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너와 드럼 카트리지가 일체화된 구조를 사용한다. | | | | |

테스트 방법
일반적으로 잉크젯 프린터의 소모품 사용량 산출 기준은 용지의 총 인쇄가능면적당 인쇄된 면적 비율로 5% Coverage를 기준으로 하며(관련규격 : ISO/IEC 24711), 레이저프린터의 역시 마찬가지다.(관련규격 : ISO/IEC 24711)
다만 이번 테스트에서는 흑백 문서인쇄시는 5% 커버리지를 정확히 유지하는 기준문서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 텍스트를 사용해 인쇄 소모량을 측정했다. 테스트 문서는 J.K, Rolling의 소설인 Harry Potter : Goblet of Fire의 영문판 중 300페이지 분량의 텍스트를 MS 워드 포맷 문서로 변환해 인쇄했으며, 300매 인쇄 후에도 잉크 잔량이 남았을 경우 다시 인쇄하며 잉크가 모두 소모될 때까지 측정했다.
테스트시 각 프린터마다 잉크 잔량을 계산하는 방법이 다르기에, 잉크 소모를 알리는 기준은 실제 환경에서 사용할 때 적용 가능한 방법을 이용했으며, 이 때문에 각 프린터마다 평가기준이 다를 수 있다. HP 900과 iP1700의 경우 인쇄를 진행하며 인쇄 결과물을 사용해 인쇄가 부자연스럽게 이어지거나 인쇄되지 않은 부분이 생길 때 까지의 인쇄 매수를 총 인쇄 가능 매수로 계산했으며, 모니터링 프로그램에서 잉크 잔량을 표시하는 Epson의 C59는 프로그램에서 잉크 소모를 알릴 때 까지의 인쇄매수를 사용했다.
또한, 레이저프린터인 ML-1610의 경우 고체 분말형태의 토너를 사용하기에, 유동성이 액체에 비해 떨어지는 분말의 특성상 실제 사용하는 시간에 비해 급속한 속도로 토너를 소모하는 이번 테스트에서는 카트리지 내부에서의 토너 분포에 따라 인쇄 품질이 균일하지 못한 현상이 보다 빨리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ML-1610은 매 300매 인쇄시마다 토너 카트리지를 분리해 다시 흔들어 섞어준 다음 인쇄작업을 수행했으며, 1200매 인쇄 후 부터는, 각 100매씩으로 인쇄량을 나눈 후 다시 토너카트리지를 섞어 주었다. 그리고 최종 토너소모 판정은 토너를 흔들어 섞은 후에도 5장 미만 인쇄시 다시 불균일한 결과물이 인쇄되는 시점을 토너가 완전히 소진된 것으로 판단했다.
먼저 흑백 인쇄시의 유지비를 먼저 비교했다. 아래 이미지는 테스트 종료시 각 프린터의 마지막 장 인쇄 결과이다. HP와 캐논 제품의 경우 뚜렷하게 인쇄 품질이 저하된 것을 볼 수 있는 반면, 엡손 제품은 차이가 없다. 이는 엡손 제품은 잉크가 완전 소모되는 것을 기준으로 하지 않고, 내장된 칩을 이용해 잔량을 계산하는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의 ML-1610은 토너 소모로 인쇄 결과물의 농도 균일성이 크게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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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결과를 통해 카트리지의 구입가격을 비교해 실제 환경에 근사한 유지비 계산이 가능하다. 각 제품의 카트리지 구입 가격은 가격비교사이트, 또는 쇼핑몰에서 구입할 수 있는 실제 판매가 기준으로 계산했으며, 엡손의 C59제품과 삼성의 ML-1610은 각각 실제 판매되는 것에 비해 적은 용량의 초기 카트리지를 제공하기에 초기 카트리지의 인쇄 매수를 같이 표기했다. 결과는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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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900 |
Canon IP1700 |
Epson C59 |
Samsung ML1610 |
소모품 가격(흑백) |
7,700 |
16,000 |
5,000 |
54,000 |
인쇄매수 |
467 |
308 |
86(66) |
2,394(1,399) |
장당 인쇄비용 (실제 판매잉크 기준) |
16.49 |
51.95 |
58.14 |
22.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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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출력시에는 HP 900 제품이 예상외로 가장 낮은 인쇄비용을 보여주고 있다. ML-1610이 토너/드럼 일체형 카트리지를 사용해 유지비가 비싼 편에 속한다곤 하지만, 레이저 프린터 제품인 것을 감안한다면 뜻밖의 결과다. Canon iP1700의 경우 잉크젯 프린터 3제품중 가장 저렴한 3만원대 제품이라는 것이 강점이지만 실제 유지비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비싼 잉크 카트리지의 가격 때문에 상대적으로 뒤처진다. 또한, 엡손 C59의 경우 분리형 잉크 카트리지를 채용하는 엡손 제품군의 특성상 카트리지의 가격만 놓고 볼 때는 상당히 저렴하지만, 실제 1개의 카트리지로 인쇄할 수 있는 양이 100장 미만에 불과해 장당 인쇄비용은 테스트 제품 중 가장 높은 58.14원에 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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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인쇄시의 소모품 사용량 산출은 흑백 인쇄와는 달리 통상적인 5% 커버리지 출력을 가정하기 위해 Cyan, Magenta, Yellow의 각 색상별로 A4용지의 인쇄면적 대비 5%에 해당하는 박스 이미지를 만들어 이를 출력할 때의 인쇄량을 측정했다.
또한 테스트시 1장의 문서에 각각 2개씩의 박스를 사용해 이를 각각 1장씩의 문서출력으로 근사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테스트 최종 종료시의 인쇄물들을 아래에서 볼 수 있다.
역시 흑백 테스트시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Epson C59의 경우 다른 두 제품과는 달리 스마트칩에 의해 잉크 잔량을 계산하기에 인쇄 마지막 장의 결과물도 완전한 출력품질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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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900 Inkjet |
Canon IP1700 |
Epson C59 |
소모품 가격(컬러) |
9,900 |
22,000 |
15,000 (5000×3) |
출력매수 |
392 |
264 |
160 |
장당 인쇄비용 (실제 판매잉크 기준) |
25.26 |
83.33 |
93.7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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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인쇄 테스트 결과를 보면 역시 HP 900이 세 제품 중 가장 낮은 인쇄비용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치며 |
레이저 프린터 수준의 경제성을 보인 HP 900 |
테스트 결과에서 HP의 HP 900 InkJet 제품이 예상외로 가장 낮은 유지비용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레이저프린터의 장점이 잉크젯 프린터에 비해 저렴한 유지비라고 알고 있는 것과는 반대되는 결과이다.
물론 테스트에 참여한 삼성의 ML-1610이 보급형 레이저 프린터로 분리형 토너/드럼 카트리지를 사용하는 제품군에 비해 다소 높은 인쇄비용이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잉크젯 프린터가 레이저프린터의 유지비를 뛰어넘는다는 것은 다소 의외이다. 특히 엡손 C59제품의 경우 5000원이라는, 단일 잉크 카트리지로는 가장 저렴한 가격에 제공되지만 실제 출력매수는 100장 이내로 매우 적다는 것과 상반되는 결과이다.
전체적인 제품군의 성능을 확인할 때, 인쇄 품질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유지비 면에서 HP900이 다른 제품을 크게 앞서는 것을 볼 수 있다. 서문에서도 언급했듯이 일반적인 저가형 잉크젯 프린터 제품군에서는 초기 잉크 전략을 사용해 소모품 구매를 유도하거나 벤치마크 결과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잉크의 가격을 낮추는 대신 출력매수까지 같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지만, 잉크 값을 낮췄음에도 출력 매수를 유지했다는 점에 HP900은 합격점을 받을 만 하다.
정품 카트리지의 가격이 부담없는 수준까지 떨어진다면 사용자들의 발걸음은 다시 보다 신뢰성있고, 제조사의 사후지원이 가능한 정품으로 옮겨지게 될 것이다.이처럼 HP900으로 HP가 유지비 문제에서 한 걸음 앞서나감에 따라, 다른 경쟁업체들의 후속 대응이 어떨 지가 기대된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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