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찾기라는 건가요?
이전에 돌아가신 어머니를 모시고 천안시 성남면의 성남초등학교라는데를 가봤습니다.
어머님이 태어나고 자란 곳, 그 초등학교 근처의 조그만 집, 감나무가 서있고 가지가 담위로 뻣어있는...
어릴때 찾아가면 외손자라고 귀여워하시면서, 칼국수로 장사하며 돈받고 파시는 맛있는 칼국수를 한그릇 내놓으시던 외할머니도 그 근처에서 태어나셨고...
장구를 흥겹게 잘 치시던 풍류쟁이 외할아버지도 태어나시고 사셨던곳...
나로서는 생전처음 가보는 곳이지만, 어머니의 얘기를 들으니 마치 어린시절 내가 거기서 살았던것같은 느낌마저 드는 곳...
초등학교 교정 담벼락에서 밖을 보면 바로 보이던 어머니의 천안 고향집...
아버지는 또 어떨까요?
그렇게 지역감정을 많이 표현하시고 나에게 주입하셨던 그분도...
전주이씨... 경남으로 옮겨온지 나까지 6대째...
내 아들들의 외할아버지도 전북 임실출신... 저에게도 임실에서 지리산자락이 보인다고 말씀하셨는데...
언제까지 지역감정이 존속할지는 모르겠지만...
참 끈질기게 오래간다는 생각을 또 이번 선거에 해봅니다.
대학다닐때 겪어보니 영호남의 사람 인격자체에 큰 차이는 없던데, 내 경험으로는...
다른 사람 인격탓하기전에 먼저 나부터 결함투성이니...
자신이 결함이 많으니 남탓하는 그런 심리적 기전으로 지역감정이 생겨난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역사적으로 그것보다 더 뿌리깊은 신라,백제 때부터인가요?
난 지역색이 싫고 내가 뿌리칠수 없는 사투리가 싫어서, 애들은 꼭 서울에서 키워보고 싶어했고...
그 꿈을 이뤘습니다.
이제 다음주면 크리스마스군요. 제 양력생일...
즐거운 성탄, 행복한 새해 되십시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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