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협착증의 새로운 치료법 - 연성 고정술
최근 척추질환 중 척추협착증이라는 병명이 자주 회자되고 있다. 척추 협착증은 노인성 척추 질환으로서 거의 대부분 중?장년층의 나이에 발생한다.

신경 다발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오히려 감소되는 느낌을 받는다. 통증은 주로 엉덩이부터 허벅지, 종아리, 발끝까지 당기고 저린 듯한 느낌이다. 또한 걷거나 오래 서 있으면 다리가 시리고 저려 잠시 쪼그리고 앉아 쉬면 증상이 없어져 다시 걸을 수 있게 되지만 얼마 안가면 다시 아파 쉬어야 하는 소위 말하는 ‘간헐적 신경성 파행(neurogenic intermittent claudication)’이라는 특징적인 증상을 보인다.

협착증의 비수술적인 치료 중 최근 많이 사용하는 것은 신경치료(neural block)라는 방법인데 좁아진 신경부분에 약물을 주입하여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인 치료법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치료법에 불과하고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적인 방법으로만 가능한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그 이유는 협착증은 대부분의 경우 장기간에 걸쳐 발생한 경우가 많고 이미 퇴행성 변화가 많이 진행되어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는 안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수술적인 방법으로는 좁아진 부분의 척추 뼈와 인대를 광범위하게 제거하고 난 후 나사못을 이용해 척추를 고정하는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수술은 상당히 큰 수술로서 장시간의 수술 시간으로 인한 과다 출혈, 염증 등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또한 고정술 후 인접 척추 마디의 변성으로 인한 소위 변연관절 증후군(adjacent segment syndrome)이 15-35%까지 보고되고 있다. 변연관절 증후군은 한번 발생하면 대부분 재수술을 해야 하고 고정술의 범위가 길어질수록 다시 또 주변 마디의 변성이 초래 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게 된다.

척추전문병원인 더조은병원 도은식 대표원장은 최근 ‘연성 또는 역동적 고정술(dynamic stabilization)`이라는 수술법이 소개 되었는데, 이는 척추를 고정하되 완전히 고정하지 않고 어느 정도 움직임이 있도록 해서 인접 척추의 변성을 예방하는데 주목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도 대표원장은 이런 목적을 위해 개발된 기구는 나사가 움직이는 경우, 나사를 묶어주는 막대가 움직이는 경우가 있으며 또한 척추의 극돌기 사이에 실리콘을 넣어 받쳐주는 방법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도 대표원장은 연성 고정술의 장점은 일반적인 고정술에 비해 주변 척추의 변성을 초래하는 경우가 적고 고정술 후에도 정상적인 척추의 움직임을 유지하게 된다면서 수술시간이 짧게 걸리고 따라서 출혈양도 적으며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는 점도 큰 이점이라고 강조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