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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안전성·경제성엔 타이어 공기압 필수
2010-03-23 11:36 [이연춘 기자]
- 저공기압, 과공기압 상태 주행 시 사고 위험 노출
- 한 달에 한 번, 장거리 여행 전 공기압 점검 필수


[뉴스핌=이연춘 기자] 타이어의 공기압이 적당하지 않으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가장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지만 평소 관리에 소홀하기 쉽다.

단거리·정거리 운행에 있어 운전자들이 가장 주용한 자동차 부품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자주 점검하지 못하는 부품 가운데 하나가 바로 타이어다.

실제 타이어 안전 실태 관련 조사 결과, 국내 자동차 10대 중 3대가 불량한 상태의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에서도 공기압 부족이 무려 64%로 가장 많았다.

특히 한국제품안전학회와 대덕대에서 공동으로 지난해 12월 진행한 공기압 관련 조사 결과, 45.9%의 운전자들이 차량정비 시에만 타이공기압을 점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정기적으로 운전자 스스로가 타이어 공기압 점검을 하는 비율은 11.2%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안전성과 경제성 등의 이유로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 유지를 통해 안전 운행이 필수라고 한다.

우선 타이어의 공기압이 적정하지 못할 때 트레드 부분이 노면에 확고하게 밀착되지 못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적정한 접지력을 기대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극단적인 경우 노면에 전혀 접촉되지 못하기도 한다. 특히 젖은 노면에서는 물을 분산시키는 기능을 다하지 못하게 되므로 접지력의 손실은 더욱 심화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경우 마찰력이나 제동, 핸들링은 자연적으로 악화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공기압이 10% 이하로 과부족한 경우에는 그리 큰 지장은 없지만 10% 이상을 넘어갈 때에는 제반 악영향이 크게 작용하기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공기압 비율에 비해 마모율은 1.5배가 된다. 예를 들어, 공기압 편차가 10%라면 타이어 수명 단축은 10% X 1.5 즉 15%가 되는 것이다.

실제 공기압이 낮을 경우 타이어의 굴신(flexion)이 과다해져서 열 발생이 가중되고, 숄더 부분의 빠른 마모와 함께 타이어의 전반적인 구조적 마모를 일으키게 된다. 또한 브레이킹 능력의 감소 및 차체의 안정성에 큰 위협을 줄 수 있다.

반대로 공기압이 높을 경우 타이어의 내부에 배열된 코드의 과도한 긴장(tension)으로 인해 케이싱의 수명이 단축되고, 충격으로 인한 파열에 위험하며, 트레드 중앙부위의 빠른 마모와 함께 접지면적 저하로 인한 안정성의 결여가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한국타이어측은 "공기는 온도가 올라가면 팽창하고 내려가면 수축하는 성질이 있어 이 때문에 공기압을 정확히 측정하려면 타이어가 상온에 있을 때 측정하는 것이 좋다"며 "타이어의 온도 측정에 적절한 시기는 차량 정지 후 3시간 뒤 또는 1.6km 미만의 거리를 주행한 경우와 공기압을 조절하려면 날씨가 더워지기 전인 아침에 조절하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이어 "공기압을 점검하고 난 후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공기압은 조금씩 빠지게 된다"며 "매달 정기적으로 공기압을 점검하여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을 유지할 경우 안전 운전이 가능한 것은 물론, 연비가 절감되며, 타이어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차량별 적정공기압은 운전석 옆에 부착된 스티커나 차량 매뉴얼에 나와 있어 이에 따라 타이어 공기압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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