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도비만 여성 10명중 4명(42.2%)만이 유방엑스선 검진을 받은 것으로 조사돼 수검률을 높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도비만 여성의 경우 정상체중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위험이 38%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유방암 발생위험이 높은 고도비만 여성들이 정상체중 여성들에 비해 암 검진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돼 검진율을 높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박현아 인제의대 교수팀(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이 2007∼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30∼80세 여성 5213명을 분석한 결과, 체질량지수 30kg/mg 이상인 고도비만 여성 10명중 4명(42.2%)만이 유방엑스선 검진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만(체질량지수 25.0∼29.9 kg/mg) 여성의 유방암 검진율은 49.1%였으며, 과체중(체질량지수 23.0∼24.9 kg/mg) 여성은 52.1%로 비만 여성의 절반 가량이 검진을 소홀히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암센터 권고기준에 따라 유방암 선별검사를 받은 여성은 51.3%였다.

정상체중(체질량지수 18.5∼22.9 kg/mg) 여성은 53.5%의 수검률을 보여 고도비만 여성(42.2%)보다 상대적으로 21%이상 유방암 선별검사를 더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6825명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검사 실태를 분석한 결과, 정상체중 여성의 검진률은 52.5%인데 반해 고도비만여성의 검진율은 40.0%로 집계돼 검진율이 23.8% 가량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현아 인제의대 교수는 "고도비만의 여성인 경우 유방암 발생률이 높아 더 적극적으로 유방암 선별검사를 받아야 함에도 일반여성에 비해 검진율이 낮다"며 "유방암의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비만 여성들을 대상으로 수검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병원의 유방암·자궁경부암의 검사장비가 고도비만 여성들에게 맞춰져 있지 않아 비만여성들이 검사 를 받을 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검진율을 떨어뜨리는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유방암 선별검사는 국가암검진사업의 하나로 보험료 기준 하위 50%만 무료로 검사를 받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Asia pacific journal of cancer prevention> 최근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