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들이 컸다고 아빠랑 안놀려고 합니다.
어릴때 젖먹이일때도 목도 못가누는 애, 자랑할려고 숙소에서 안고나와서 군대에 데리고 갔다왔다가 집사람한테 되게 혼났었던적도 있었습니다.
저의 좀 일찍 돌아가신 아버님도 어릴때 어디갈때 저를 데리고 많이 다니셨습니다.
어머니한테는 그렇게 구박을 해도 자식사랑은 끔찍했던것 같습니다.
애들 데리고 등산가볼려고 그렇게 꼬셔도 이전에 몇번 못이기는척 들어주더니 이젠 완전히 더이상 불가능할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이제는 추억만 남았을뿐...
이전에 애들 어릴때 데리고 다니던 길, 산을 다니면서...
이 산길에서 다리아프다고 징징대던 둘째를 업고 다녔지...
이러면서 애들 데리고 다니던 옛날 기억을 더듬으면서 향수를 느끼게 되버린것 같습니다.
애들이 더 커서 독립하게될때쯤...
아마 더 큰 박탈감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애들이 날 따라다닐때 더많이 더자주 다닐껄 하는 후회도 듭니다.
사진은 제 셋째, 둘째, 첫째 아들 사진입니다. 옛날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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