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것이 알고 싶다 15. 똑순이의 평판 TV 고르기 [중앙일보]
PDP·LCD `화질·전력 소모 큰 차이 없어`
속설에 귀닫고 지갑을 보라
삼성전자의 PDP TV(上)와 LG전자의 LCD TV(下).
평판 TV는 고르기가 까다롭다. 'PDP는 전기를 많이 먹는다'거나 'LCD는 눈이 아프다'는 둥 각종 속설도 선택을 주저하게 한다. 전문가들은 "화질이나 전력 소모보다 예산에 맞춰 될 수 있는 대로 큰 화면의 제품을 고르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화질이나 전력 소모는 큰 차이가 없다는 얘기다. 실제 한국과 일본에선 LCD가 인기지만, 미국에선 PDP가 많이 팔린다.

◆ PDP는 전력 소모가 클까=삼성전자는 최근 PDP가 LCD보다 평균 34%가량 전력 소모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동일 조건에서 같은 크기(65인치)의 샤프 LCD TV와 마쓰시타 PDP TV를 6시간 동안 켜 소비전력을 조사한 결과를 인용해서다. 하지만 소비전력이 큰 차이가 없다는 의견도 많다. LCD는 꾸준히 똑같은 전력이 소모되지만 PDP는 어두운 장면일 때는 전력 소모가 줄어든다는 이유에서다. 전력 소모량은 디스플레이 종류보다 화면 크기 차이에 좌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같은 크기라면 한 달 전기 소비량 차이는 백열등 하나 켜고 끄는 차이 정도"라고 말했다.

◆ LCD는 눈이 아프다던데=LCD의 명암비와 밝기는 PDP보다 크고 높다. 형식상 PDP의 명암비가 1만 대 1을 넘어 1000대 1 수준인 LCD를 압도하지만 실제 명암비는 PDP가 LCD의 절반 수준도 안 된다. 명암비가 높으면 색이 선명하게 보인다. 선명한 화면을 밝게 보면 눈에 자극이 많을 수밖에 없다. LCD의 명암비와 밝기를 낮추면 이런 현상을 피할 수 있지만, 그러면 화질이 PDP 수준과 비슷해진다.

◆ 동영상은 역시 PDP라는데=액정은 전기 신호 반응 시간이 8ms(1000분의 8초)인 반면, PDP는 전기신호에 바로 반응한다. 동화상에서 해상도를 비교하면 움직임이 많을수록 PDP가 LCD보다 해상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반응 시간 8ms 정도에선 사람의 눈으로 LCD 잔상을 느끼기 어렵다. 정지 화면으로 비교하기 전엔 큰 차이가 없어 축구.야구 같은 스포츠 중계를 주로 보지 않는다면 LCD도 문제될 게 없다.

◆ 풀 HD 제품이 두 배나 선명하다는데=풀 HD(200만 화소급)는 HD(100만 화소급)보다 해상도가 두 배인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현재 HD방송이 반쪽짜리 200만 화소(1080i)나 100만 화소(720p) 급이어서 풀 HD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DVD도 30만 화소급에 불과하다. 풀 HD 동영상은 블루레이나 HD DVD 등 차세대 저장장치를 통해서만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아직은 풀 HD급 콘텐트가 거의 없다. TV업체는 "앞으로 2~3년이면 차세대 저장매체가 대중화되는 만큼 이왕이면 풀 HD 제품을 사는 편이 낫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풀 HD 제품은 아직 비싸다. 40인치 HD급 가격이 1년 새 절반이나 떨어진 점을 고려하면 일단 HD급 제품을 사고, 나중에 풀 HD 제품을 장만하는 게 합리적이다.
출처 : 양산신도시 우남퍼스트빌
글쓴이 : 김선목(금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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