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선거, 김세곤 주수호 김성덕 "박빙승부"
투표율 낮아 3-4백표 차로 당락 결판날 듯
제35대 의협회장 보궐선거 투표율이 지난해에 실시된 제34대 의협회장선거 투표율 53.9% 보다 낮을 것이 확실시 되어 후보들의 당락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권오주)가 집계한 투표현황에 따르면 투표가 본격적으로 실시된 14일 이후 8일이 지난 21일 현재 유권자 39,989명 중 12,426명이 투표하여 31.1%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의협 중앙선관위는 지난 12일 투표용지를 일제이 발송, 사실상 14일부터 투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투표시작 5일째인 18일에 총 6,264명이 투표하여 15.6%의 투표율을 기록했고, 20일에는 총 투표자수가 10,509명으로 26.3%, 21일 현재는 총12,426명이 투표하여 31.1%의 투표율을 보였다.

의협 중앙선관위는 오는 26일 오후 6시까지 의협 및 용산우체국에 도착한 투표용지를 유효표로 인정하게 되는데 25일이 투표율을 좌우할 최대 변수로 보고있으나 제34대 투표율 보다 낮을 것 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제34대 의협회장 투표율은 유권자 34,967명 중 18,863명이 투표하여 53.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는 대학병원을 포함한 학계의 투표율이다. 학계의 투표율이 높을 경우 서울의대와 의학회의 전폭적인 지지속에 출마한 김성덕 후보가 단연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투표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현재 학계의 투표율이 기대와 달리 매우 저조하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어 김성덕 후보 선거캠프 진영을 긴장케 하고 있다. 또 인천에서는 절대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지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했던 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타 후보, 특히 김세곤 후보 진영에서 집중 공략하여 상당한 지지세를 확보했다는 얘기가 설득력있게 흘러나오고 있다. 학계의 투표율이 낮을 경우 김성덕 후보는 당선권에서 멀어질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김세곤 후보는 지난해에 지지했던 3,367표를 그대로 표로 연결시키는데 역점을 두면서 전 직역에서 고른 표를 얻기 위해 제주를 제외한 전지역을 돌며 공략, 당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특히 투표율이 지난해 보다 저조할 경우 더 유리할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이번 선거에서 최대 변수의 하나는 주수호 후보다. 주 후보는 개혁을 지향하는 젊은 층 회원들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득표수 2,983표를 얼마만큼 유지하느냐도 관건이다. 주 후보는 겉으로 들어나지 않게 선거운동을 하고 있어 타 후보 진영에서도 선거운동 전략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투표율이 낮을 경우 당선권에 들어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후보로 보는 견해도 있다.

경만호 후보는 선관위로부터 경고를 받은 후 다소 침체분위기에 쌓였으나 이를 극복하고 선거운동에 마비막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경 후보는 서울지역과 전공의 층에서 강세나 타 지역에서는 타 후보에 비해 약하다는 분석이 많다.

윤창겸 후보는 6천표를 자신하며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당선 가능성을 점치는 회원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국 시도의사회 중에서 가장 많은 4,215명의 유권자를 확보하고 있는 경기도의사회 회원들이 얼마만큼 응집력을 발휘하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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