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 Day ---------------------------------------
2007년 4월21일.
토요일. 서울시. 용산구 동부이촌동. 한강이 바라보이는 대한의사협회건물3층.
오전 10시. 조용하다.
서서히 직원들의 의자 나르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좌석배치하고 벽보를 붙이려고 테이프 뜯는 소리.
마이크 손질하기 위한 잡음들.
회의록이 복사되는 소리.
길 바깥의 자동차 엔진소리.
오후4시반.
5시부터 열리는 대의원총회 예산결산심의소위원회 회의 진행을 비디오 촬영하기 위해 자리잡는다.
김세헌 대의원의 전격적인 회장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따져 묻는시간.
' ..... 종로 술집에서 법인카드가 발행된 그 시간 장회장은 충청도에서 연설을 했었다. 해명하라. '
...... 장동익의 답변.
뉴스에 올라간 내용 그대로 다.
' ...... 카드를 국회의원 쓰라고 줬다. ...... 회장하다보면 말못할 사연도 있다. ...... '
물론 나중에 안 일이지만, 장동익은 또 사기를 쳤다.
10시반경 정회 직후. 사회자석 뒤.
임득수회계사와 이중계약서 체결을 확인하려던 양재수 대의원을 장동익은 뒤에서 폭행을 했고 거의 넘어질 뻔했다.
( 편집자 후기 ; 폭행 건 처리여부로 양 대의원은 일주일 넘게 병앓이를 심하게 했다.
의연한 대처로 의사사회를 먼저 고려한 양대의원에게 지면을 빌어 진심으로 감사한다. )
나는 식구와 정선태 선생님과 3명이서 ' 봉자네 집 '에서 소주 한잔했다.
비디오 녹화된 것을 들고 대리운전을 해서 집에 돌아왔다.
D-1 Day -------------------------------------------------------
4월 22일 ... 일요일. 63빌딩. 대의원 총회장.
' 장동익회장 단상점거 소동 '이 다음날 기사로 올라 온것을 보았다.
D Day -------------------------------------------------------
4월 23일 월요일.
장동익의 베트남여행을 비난한 나의 이곳의 게시물로 명예훼손을 당했다는 이ㅇㅇ선생님의 지난 11월의 고소사건.
오전 11시경.
그 사건이 기소되었단다. 서울중앙지검에 전화가 왔다. (나중에 알아보니 검사가 직접 전화한 것이다.)
.....이ㅇㅇ씨가 명예훼손으로 고발한것 아시죠? ......합의하신 사실이 있나요? ......다시 연락하죠.
오전 2시반경.
휴대전화에 같은 번호가 찍힌다.
...... 중앙지검 ***호 검사실입니다. 금요일 오후3시까지 나오십시오......
오후 8시 30분 KBS뉴스 예고시간.
장동익 녹취내용이 보도될 거라는 아나운서의 멘트가 전국방송으로 나갔다.
오후 8시 40분경
세번째 같은 번호가 찍힌다.
...... 중앙지검 ***호 검사실입니다. 고소인이 ㅇㅇ씨가 고소를 취하했습니다.......
금요일 나오지 마십시오. (두 번 반복)
오후 9시 KBS뉴스.
경천동지할 내용이 보도되어 의사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전대미문의 의협회장 전관계 로비사건.
......
회장이기에 믿었던 순수한 강원도대의원에게 사기친 장동익은 최근까지도 사실을 둘러대며 발악을 하고 있다.
평소 그는 ' 내가 들어가면 절대 혼자 들어가지는 않는다. '했다. -> 사실이다. 시도의사회장들 바짝 쫄아있다.
또 얼마후엔 ' 나의 뒤엔 청와대가 있다 '며 앵무새처럼 지껄이고 다니며 의협직원들을 괴롭혔다. -> 이것도 사실이다. 얼마전 보도에 의하면 전 청와대직원이었던 자에게 수천만원을 줬었다고 한다. 물론, 의료법 로비한게 아니다. 지 혼자 살겠다고 플리바기닝한거다.
회장직 사퇴한 날 이후 몇 일간 장동익은 의협 법인카드로 수백만원을 남발했다 의협직원들은 기절초풍을 했다.
물론, 카드를 정지시켰다.
...... 며칠지나면 장동익은 서울구치소로 향할 것이다.
...... 내가 아는 이야기는 이 정도다.
장동익이 의협에 손해를 준 십억 넘는 돈은 반드시 회수되어야 한다.
장동익 사건이 마무리되면 모든 사실이 조금씩 밝혀 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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