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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혹 보건소에서 가정방문을 해서 콜레스테롤을 측정하고는...

    높다고해서 외래 방문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근데 제 의원에서 채혈해서 혈청으로 생화학분석기로 돌리면 정상범위로 나오는 경우가 흔하게 있습니다.

    그래서 병리사자격증이 있으면서 시약과 기기를 납품하는 테크니션에게 물으니...

    손끝에 바늘을 찔러서 whole bood(모세혈관에서 나온)로 검사하는 것은 오차가 많을수가 있답니다.

    똑같은 건식(dry type)분석기로 혈청을 사용하면 좀더 정확하겠지만,

    보건소 방문직원들이 채혈하고 원심분리기돌리고 그러지는 못하겠지요.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어제 어느선생님께서 심평원 당뇨진료 질평가에서 고지혈을 자주 체크하는지 점수가 포함돼 있는 걸 보고...

    그 지침에 따라서 열심히 국가재정을 써가면서 비치된 분석기로 부정확한 검사를 하면서 돌아다니시는 분들이...

    괜히 헛수고를 하는게 아닌가하는 걱정이 돼서 그러는 겁니다.

    취지는 좋지만, 현실적인 도움이 별로 되지 않는, 오히려 혼돈을 주는 정책나 재정지출은 좀 지양했으면 합니다.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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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철우 공공의료의 맹점이고 이것을 감시해야 하는 것은
    지역의사회의 고유 사업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만,...
    다 아시겠지만..
    지역의사회의 고유사업이 워낙 많은 관계로
    이런 새로운 사업에 대처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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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 보호자로 오신 아주머니...

    참 설득하기 힘들었네요.

    타 병원에서 혈압 한번 재보고 의사가 이정도면 혈압약 안먹어도 되겠네요라고 얘기를 들었다고 하십니다.

    수치도 기억못하시고...

    보호자 말이 맞다면 이분 병력을 잘 모르고, 혈압약을 심혈관때문에 드시는줄도 모르고, 또한 여태 혈압 재본 기록이 없어서이겠지요...

    이분 관상동맥촬영도 하고 시술할 정도는 아니고 연세도 있고해서 대학병원에서 수년전에 심혈관약 듬뿍 받아오신 분입니다.

    당뇨까지 있으신 분인데...

    진료실에서는 120/80 ~ 150/90 정도의 분포로 체크되는 분이십니다. 혈압약(심혈관약이라고 설명) 드시는 중에 말입니다.

    오늘도 수동, 자동 공히 145/90 정도. 약을 조금씩 안드신 적도 있다하지만 약 남은걸로 봐서는 거의 잘 드신 걸로 보입니다.

    워낙 언론매체나 인터넷에서 의사들 혈압약 남용한다는 얘기를 하니 이런 부작용이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지금은 대학병원약을 대폭 줄여서 간소화해서 당뇨약 한알, 혈압약(ARB) 한알 드시는데...

    그것조차 거부하시네요... 할머니는 제 얘기를 따를려는데, 따님이 가로막습니다. 너무나 완고...

    "연세도 있고, 당뇨도 있고, 심혈관질환도 증명되신 분이기 때문에 따님 얘기대로 약을 안드시면 안됩니다. 이말씀만 드리고 혈압약(심혈관약)은 처방하지 않을께요. 나중에 혹시 이일로 저한테 책임이나 원망하지 마세요, 전 충분히 설명하고 납득시킬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한마디로 보낼려고 했더니, 좀 찝찝한 모양으로 주저합니다.

    그래서 혈압약을 제일 약한 게 넣는걸로 보호자 따님과 "합의"를 봤습니다.

    이게 보호자랑 합의를 봐야할 문제인가요?

    제가 설명이나 설득 능력이 부족한가요?

    좀 씁쓸합니다.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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