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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상포진백신 '조스타박스' |
대상포진백신과 폐렴구균백신의 동시접종을 놓고 개원가에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
27일 개원가에 따르면 지난 11월부터 MSD의 대상포진백신 '
조스타박스'의 본격 공급이 이뤄지면서 성인 폐렴구균백신과 함께 접종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최근 개정된 미국질병관리센터(CDC) 가이드라인에서는 조스타박스와 같은 생백신은 사백신인 폐렴구균백신과 동시접종이 가능하다고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호주에서 진행된 무작위 배정 대조연구에 따르면 조스타박스와 폐렴구균백신을 동시 접종했을 때 대상포진백신의 항체 역가가 낮아졌다. 즉 조스타박스의 효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호주 플린더스 대학교 일반진료학과 존 릿 교수는 "호주에서는 두 개의 백신을 비슷한 시기에 접종해야 할때 최소 30일의 간격을 두고 맞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는 폐렴구균백신중 다당질백신인 '프로디악스'로 진행됐다. 단백접합백신인 '프리베나13'과 조스타박스의 동시접종에 대한 데이터는 현재 없다.
한 내과 개원의는 "설명회를 직접 찾아가지 않는 이상 다른 백신과의 상호관계에 대해 설명을 들을 기회가 부족하다"며 "영업사원도 별다른 얘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한 피부과 개원의는 "조스타박스가 생백신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접종전에 한번쯤 생각을 하게 하지만 그래도 좀 더 권장접종 사항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폐렴구균외 조스타박스와 동시접종할 가능성이 있는 백신은 파상풍백신과 인플루엔자백신이다.
파상풍백신의 경우 10년 간격으로 맞는 백신이기 때문에큰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다.
인플루엔자 백신 역시 무작위 배정 대조 연구가 진행됐다. 그 결과 대상포진 백신과 플루 백신을 함께 사용해도 괜찮다는 결과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