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9일 Facebook 이야기

• 
  이철우 09:20|facebook

  잃어버린 아들을 몇년만에 찾은 감동스토리같은...
  
  진료실에서 몇년만에 찾은 고혈압 당뇨환자가 있습니다.
  
  그동안 어디서 무얼하고 살았는지(옥경이버전) 여쭤보면...
  
  보건소입니다.
  
  이젠 검사하고, 급성환자만 보면서 연명해야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ㅠㅠ
• 
  이철우 11:09|facebook

  저 주민등록번호 말소됐어요. 비급여진료만 받을수 있죠?
  
  라는 접수실 소리가 들립니다.
  
  주민등록 말소란 단어를 아십니까?
  
  가출하거나 빚쟁이들한테 쫓겨서 도망가서 숨어서 사는 사람들을...
  
  09년도까지 주민등록번호를 말소시키는 제도를 시행했다가,
  
  기본권을 보호한다는 취지하에 지금은 주거불명으로 처리한다고 합니다.
  
  얼마전에 인근 시의 어느 경찰서에서 사기혐의자 신원조회 팩스가 온적이 있습니다.
  
  도망다니고 피신다니다가 병의원에 들러서 기록만 남기면...
  
  빼도박도 못하고, 딱 걸려버리는...
  
  어쩌면 전국 도로 및 각지, 도처에 깔려있는 CCD보다 더 피하기 어려운...
  
  진료기록...
  
  숨고 싶고, 도망다니고 싶어도 그러기 힘든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