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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체중이 준다... 신경을 많이 썼다고 환자가 얘기할때 흔히 질문하는 것이...
돈을 많이 떼이거나 배신당한적 있느냐는 것입니다.
오늘 그런 환자가 있어서 여쭤봤더니...
돈도 떼이고 배신도 당했다고 합니다.
돈은 몇천만원인데, 돈보다는 10여년을 위아래집에 살면서 쌓아온 인간관계의 붕괴로 인한 멘붕이 더 큰 문제라고 하시는군요.
친한 사람이고 아는 사람일수록 더 돈거래는 하지 않는다는 얘기 본인도 잘 알고 있지만...
워낙 집요하게 그럴듯하게 요구해서 하는수 없이 빌려줬다가...
하루아침에 몰래 이사짐챙겨서 달아나버리고 남은건 배신과 돈떼임...
아직도 간혹 그 사람한테 전화가 온답니다.
참 잔인한 사람이죠?
돈은 은행에서 빌리게 해야겠죠?
이상. -
특히 시골 노인분들 진료실에 앉자마자 하는 말 중에...
제가 윗배가 살살 아픈데... 왜 아픈거죠? 라는 말을 첫마디로 꺼내는 걸 종종 봅니다.
왜 아픈지 즉답할수 없는 상황이라, 제가 다시 묻습니다.
언제부터 아팠죠?...주로 언제 아프죠? 다른증세(식사, 대소변, 체중 어쩌구)는요? 이리 누워보세요 배좀 만져보게요....
이러면서 왜아픈지 탐색에 들어갑니다만...
그러는 중간에도 간간히 "왜 아픈거죠?"라는 말을 또 하십니다...
그러면 저도 한마디 합니다.
"지금 왜 아픈지 열심히 알아볼려고 진찰하고 필요하면 검사해볼려고 합니다... 배아프다는 말 한마디로 제가 병을 꼭 찝어낼 초능력은 제가 갖고 있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렇게 집요하고 급하게, 의사가 무슨 한마디 말만듣고 진단명을 내리는 쪽집게로 생각하는 환자는 없나요?
한의사분들은 말 몇마디만 듣고 바로 진단하시나요?
나중에 도가 통하면 환자 표정하고 아픈 부위만 봐도 병진단이 가능할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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