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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갖고 싶어하는 것에 대한 집착이 도에 지나칠때가 있습니다.

    어릴때 제가 어떻게 갖게 됐는지 제 손에는 트레일러처럼 생긴 화물차가 쥐어져 있었습니다.

    모래를 쌓아놓은곳에서 그 장난감 화물차를 갖고 놀다가 낯선 애가 갑자기 다가와 그걸 뺏아서 달아났습니다.

    전 너무나 화가 나고 분해서 외할머니(당시 외가집에 있었음)한테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울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꿈이었습니다.

    장난감 트럭을 갖고 싶어하는것까지는 현실이었지만...

    그걸 손에 쥐고있다가 빼앗긴것 까지 꿈이었고...

    외할머니한테 하소연한것은 현실이었습니다. 꿈에서 깨어나서 꿈과 현실을 혼돈해서 그렇게 울은것이죠.

    이제 나이가 오십이 되어, 그때일이 생생하게 기억나는걸로 봐서는, 당시에 꿈에서 받은 희열과 충격이 얼마나 크게 뇌리에 imprint됐는지 알수 있을껍니다.

    갖고싶은것에 대한 집착...

    요즘 제가 쓸데없는 스마트폰 업그레이드에대한 집착이 생겼습니다.

    내장메모리 589MB(요즘 왠만하면 다 16G죠)가 앱으로 가득차고...

    CPU RAM(600MHz싱글코어 398MB)이 앱을 빠르게 돌리기에 조금씩 역부족이 보입니다.

    이걸 듀얼코어 1G램 급으로(최신형의 쿼드코어 2G램은 꿈도 안꿈) 올릴려고 애를 써봤습니다.

    기기변경도 정부보조금정책때문에 엄두가 나지 않고...

    중고폰도 믿을게 못되고...

    그렇다고 음성, 문자 거의 기본요금수준이면 충분하고... 데이터도 3G로 약간만(이메일과 뉴스정도만 봄) 사용하는 주제에...

    LTE요금제를 낸다는것도 너무나 무의미한 일이라서...

    속으로 며칠째 끙끙앓고 있습니다.

    지지리 궁상인가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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