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ungyong Yu
선생님 디지털엑스레이에 관심이 있으시단 덧글을 보고 몇마디 씁니다.
저도 많이 알아봤고 구매할려고 애를 써보기고 했는데...
결국 그냥 최종단계에서 보류결정을 한 가장 큰 이유가...
A/S문제였습니다.
내가 아무리 컴퓨터 복원을 잘해도, 기기에 문제가 있다면 어쩌겠습니까?
내가 아무리 조심해서 컴퓨터를 다뤄도, 프로그램 자체의 안정성에 문제가 있다면? 하는 문제도 생각해보게됐습니다.
오늘도 제가 점심때 이웃 정형외과 방사선실에 가서 좀 기웃거리고 왔습니다.
눈에 띄는 방사선사의 메모가 촬영실 벽에 붙어있었습니다.
"몇년 몇월 며칠 이미지를 반쯤 읽다가 스캐너와 프로그램이 멈췄다"
"몇년 몇월 며칠 스캔한 이미지를 다루다가 갑자기 프로그램이 다운이 됐다"
이런 줄이 여러개로 A4 한장에 도배된 "고장 일기"를 써놓은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셨나요?
출장와서 고쳐줄때까지 속수무책입니다. 그럽니다.
월 유지보수비가 warranty 1-2년후 수십만원...
그리고 CR의 읽고 지우는 속도(30초 + 70초 = 100초)...
이미지를 보고 자르고 level/width 조절하고 좌우표시 아이콘 집어넣어서 저장, 전송하는 과정까지...
사실 그냥 필름으로 찍고 네임프린트하고 현상하는게 시간이 덜 걸리지 않을까 생각할 정도입니다.
실제 신속하고 편리하게 사용할려면 DR로 가야할것입니다.
이미지 질이라는 것도 선량조절 잘하고 현상 요령을 잘 하면, 그리 화질 차이도 크게 나지 않더군요.
오늘 한솔 네오팍스 팀이 필름수거하러 와서 다 들고 갔습니다.
텅빈 엑스레이보관장을 보면서, 참 골치아픈 문제중 하나를 해결한듯해서 좋습니다.
이상.